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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중앙박물관이 학생들의 한자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백령서당’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글제목: 강원대 중앙박물관이 학생들의 한자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백령서당’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녹십자 직원들이 한자(漢字) 삼매경에 빠졌다.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한자 자격시험에 응시하라는 때아닌 특명(?)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녹십자의 갑작스런 한자 공부 열기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가운데 부모님의 한자 성함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않은 것을 발견하면서 부터다. 이에 녹십자 경영진들은 신입사원들이 아무리 한글 세대라고 하지만, 한자 실력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한자능력시험 아이디어를 냈다.


곧바로 한자자격시험 응시접수와 응시료를 회사가 전액 부담할 테니 한자자격시험을 치러 한자 역량을 키우라는 방침이 마련됐다. 중국 진출 등에 대비한 한자 공부가 아닌 순수하게 생활 한자 능력을 키우라는 엄명이었다. 이는 개성상인 집안 출신으로 기본을 중시하고 내실 경영을 강조하는 허영섭 회장의 성향과도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실시됐다.


회사는 한자 공부에 대한 부담 뿐만 아니라 자격 취득자를 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내걸었다. 3급 자격증 취득자에겐 5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주기로 했으며, 2급은 10만원, 1급은 30만원, 최고 등급인 사범은 5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채찍과 당근을 섞어 직원들의 한자 능력을 단기간에 바짝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한자자격시험 응시 대상이 부장급 이하 직원으로 정해지면서 틈틈히 한자 공부에 열중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 회사 방침을 한자 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중국어 실력도 높이는 기회로 삼으려는 직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한자 교육을 받는 직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한자 시험 결과가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회사가 격려금까지 지급하며 한자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좋지 않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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