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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쓰고 또 쓰고 외우는 것 중요해요”
글제목: 朴 “쓰고 또 쓰고 외우는 것 중요해요”

대전일보|기사입력 2007-09-13 23:33


*중국어와 한자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되면서 학생, 직장인 등 많은 사람들이 각종 한자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특히 대학 수시모집 및 특기자 전형 지원에 반영이 되거나(한문학과, 국어국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등 일부 학과), 건양대 등 몇몇 학교에서는 대입 면접 시 가산 및 학점 반영에 활용된다는 이유로 수험생들에게도 한자능력 시험 열풍이 거세다. 그 중 유일하게 국가공인 자격증이 부여되는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에서 초등학생임에도 두각을 나타내며 한자 능력이 뛰어난 두 학생의 사례를 통해 한자 학습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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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자성어는 고진감래(苦盡甘來)에요.”지난해 둔원초등학교 5학년 박지현양(11)양은 한국어문교육연구회가 주관하는 제33회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에서 1급을 획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1급은 최소 한자 3600여자를 익히고 고전, 한자성어, 동음·이의어, 약어 등 국한혼용 고전을 쉽게 읽을 수 있어야 하는 수준으로 한문이나 중국어를 전공한 대학생들조차 어려워하는 시험이다.


특히 박양은 4급 시험부터 시작해 한자공부를 시작한지 2년여 만에 1급을 획득해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성인들도 어려워하는 1급 시험을 10살 나이의 초등학생이 통과하기까지, 그 비결은  바로 ‘ 재미’와 ‘반복학습’에 있었다.3년전 이웃에서 재미삼아 한자를 배우기 시작한 박양은 한자에 대한 남다른 흥미를 보였다.“다른 아이들이 하루에  3,4자를 써낼 때 혼자 100자를 쓰곤 했어요.”어머니 김지현씨의 설명이다.


관심과 흥미는 집중력을 낳았다. 하루에 한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집중력을 발휘한 박양은 가장 먼저 4급 시험에 도전해 성공했다.그리고 바로 2급 획득, 2번의 시도가 필요했다.공부에도 슬럼프가 있는 법,  2급에서 1급으로 가는 길은 힘들었다. 2급에 비해 쓰기, 읽기가 어려운 1급에서 동음이의어나 장음 등에 어려움을 보이며 박양이 한자 학습에 흥미를 읽어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길래 엄마가 함께 공부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어머니 김씨는 함께 시험을 준비하며 어려움을 나눴다.


또한 김씨는 “한자 개별 단어를 하나씩 외우려고 하면 자칫 공부가 지겨워 질 수 있어서 실생활을 통해 한자를 익혀갔다”고 말했다.사자성어로 단어를 한 번에 익히고 서점에 가서도 한자 위주로 구성된 이야기 책을 읽어 자연스레 생활에 한자를 접목했다고.현재 지금까지 익힌 한자를 중심으로 중국어 학습을 시작하려는 박양은 여전히 사자성어를 통해 한자에서 멀어지지 않고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양은 “ 한문 한 자 한 자를 배워가는 게 지금은 정말 즐겁다”며 “그러나 그 즐거움을 위해서는 어려운 한자 같은 경우 반복해서 쓰고 또 쓰고 , 외우는 노력도 필요했다”고 전했다.<백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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