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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한자어 제대로 알고 쓰세요”
글제목: “우리말 한자어 제대로 알고 쓰세요”

입력: 2007년 11월 04일 17:56:35
  
날이 갈수록 한글의 오·남용이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 가하면 한문을 배우지 않은 한글세대들은 우리말의 70%를 차지하는 한자어를 읽기는 하지만 뜻을 이해하지 못해 언어생활에 혼란을 겪고 있다. 한자를 모르는 한글세대와 좀더 우리말을 다듬어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 보탬이 될 사전 두 권이 최근 출간됐다.



성균관대 전광진 교수(중문학)가 10년간의 조사·연구 끝에 펴낸 ‘우리말 한자어 속뜻 사전’(LBH교육출판사)은 한자어의 속뜻을 풀어 배열한 사전이다. 2100쪽에 이르는 사전은 기존의 국어사전과 달리 개별 한자의 뜻과 소리를 달고 한자어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함께 설명했다. 예컨대 갈등(葛藤)을 살펴보면 먼저 속뜻은 ‘칡(葛) 덩굴과 등(藤)나무 덩굴이 서로 뒤얽힘’이라고 풀이한 뒤 두 번째에 ‘견해, 주장, 이해 등이 뒤엉킨 반목, 불화, 대립 충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이 사전에는 2음절 이상의 한자어 중에서 공교육 및 어문생활에 필수적인 실용어휘 5만7520개를 수록돼 있다.

한편 1996년 첫 출간된 ‘바른 말글 사전’(최인호 엮음/한겨레출판)은 지난 10년간 새로 생기거나 들어와 일상적으로 쓰이는 외래어·외국어 가운데 바꿔 쓸 말을 가려뽑아 보탰다. ‘다운로드’ ‘먹튀’ ‘아웃소싱’ ‘짝퉁’ ‘트랜스젠더’ 등 시대현상을 반영한 상투어들을 각각 ‘내려받기’ ‘헛것·멍청이·먹통/먹고 튀다를 줄인 말’ ‘외주’ ‘가짜’ ‘성전환자’ 등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바꿨다. 또 ‘~에 따르면’ ‘~에 다름 아니다’ 등 우리말에 스민 번역투 문장의 바른 표기도 함께 실었다. 3만개의 표제어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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