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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서 천자문 읊는다고? 강원대, '백령서당' 설치
글제목: 대학서 천자문 읊는다고? 강원대, '백령서당' 설치

강원대 중앙박물관이 학생들의 한자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백령서당’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영어교육의 집중화로 인해 학생들이 수업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한자의 해독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학기부터 서당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학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백령서당은 오는 9월11일부터 12주 동안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번 학기 수강생에 한해서는 수업료와 교재비가 무료다.

박물관 측은 당초 20명을 대상으로 한문강좌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수강접수 첫날인 지난 27일 모두 50명의 학생이 수강을 신청해 1개반을 추가로 늘려 운영키로 했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오는 9월5일까지 수강을 신청해야 한다.

서당 운영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옛 서당의 교육 방식인 암송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전 시간에 배운 것을 모두 암송해야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 수업방식을 택했으며, 이번 학기에는 ‘천자문’과 ‘십팔사략’을 중점적으로 강독하게 된다.

나현수 강원대 중앙박물관장은 “한문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아 교내에 서당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며 “신청자가 의외로 많아 다음 학기에는 좀더 많은 학생들이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춘천=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2007.08.28 (화)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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